<p></p><br /><br />저희가 단독보도 해드렸던 ‘오리발 귀순’사건 군이 그 전모를 밝혔습니다. <br> <br>참, 참담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CCTV에 10차례나 포착됐는데도 8번을 그냥 놓쳐버렸는데요. <br> <br>그 중 한 번은 무려 29초 동안 찍혔고, 경보음까지 울렸지만 근무자들이 그냥 무시했습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잠수복을 입고, 오리발을 차고 헤엄쳐 월남한 북한 남성. <br> <br>새벽 1시쯤 상륙해 30분 간 우리 군 감시장비에 5번이나 포착됐습니다. <br><br>해안가 초소의 근거리 카메라에 13초, 5초, 8초로 짧게 찍혔을 때만 해도 특별한 경보는 없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, 29초짜리 4번째 영상에선 이상 징후를 알리는 경보음이 두 차례나 울렸고 화면에 알림창도 떴습니다.<br> <br>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사람 형태의 검은 실루엣이 화면에 담겼지만 근무자들은 오경보로 추정했습니다. <br><br>군은 이 남성을 울타리 경계용 CCTV와 초소 CCTV까지 모두 10차례 포착했지만 8번을 놓쳤고 4시 16분 제진 검문소 부근에서야 처음 알아챘습니다. <br> <br>그것도 처음엔 출퇴근하는 간부로 알았습니다.<br> <br>꼭두새벽, 최전방에서 신원 미상자가 포착됐지만 긴급 상황 보고 매뉴얼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최초 보고가 올라간 게 1시간 반 뒤였다는 점도 이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준락 /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] <br>"군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환골탈태의 각오로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습니다." <br><br>하지만 군의 후속 대책도 지난해 11월 '월책 귀순' 이후 내놓은 대책의 재탕 수준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영수 <br>영상편집 방성재
